
3월 18일 코엑스에서 열린 Future Mobile Web Application 컨퍼런스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번에 W3C의 WG(Working Group)중 하나인 Device API WG의 F2F 미팅이 한국에서 개최되었으며, 이 미팅 기간 중에 하루를 오픈 컨퍼런스로 편성하여 일반인들에게 HTML5와 웹의 발전에 관한 내용을 알리고 확산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Device API WG에 관해 간단히 설명드리면, 원래는 DAP WG로 Device API & Policy 를 줄인 말인데, 최근에 Policy 파트가 분리되고 Device API만 다루고 있는 WG 입니다. Device API 에서 다루는 내용은 캘린더, 메시징, Contact 등 웹에서 디바이스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API와 네이티브 자원을 활용하는 API를 정의하고 표준화 하는 것입니다.
Opening Session:
이번 컨퍼런스 행사 자체는 MOIBA(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서 주관한 것이라 MOIBA 산하 모바일 웹 포럼 의장인 SKT 김후종 원장의 인사말씀이 있었고, 이어서 SKT 이순호 매니저(@iskra2006)께서 키노트를 해주셨습니다. 이순호 매니저님은 다른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것도 본 적이 있고, 표준화 회의에서도 뵌 적이 있어 대충 어떤 일을 하시는지 알고 있는데, 역시나 관련 분야이신 HTML5와 WAC에 관한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몇 번 들어본 얘기라 그리 새로운 내용은 없었으며, 발표자료를 계속 재활용 하고 계셨습니다. ㅋㅋ
다음으로 WG Chair를 맡고 있는 Dominique Hazael-Massieux(@dontcallmedom)의 강연이었습니다. 모바일 웹에 관한 내용들과 기반 기술들을 설명했습니다. 모바일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었으며, 아직은 표준화되기까지는 갈 길이 먼 내용도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슬라이드를 Prezi 형식(Prezi는 아님)으로 만들어 오셨더군요.
Session I: Mobile Web Application Technology and Standards
지금부터 좀 더 심도있는 주제들이 다루어졌습니다. 이번 세션은 주로 Device API에 관해 진행되었습니다. 외국에서 온 F2F 미팅 참석자 중심으로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첫번째 발표는 Device API 자체에 관한 내용은 Robert Berjon(@robinberjon)이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동시 통역기가 없는 바람에 내용은 재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ㅜ.ㅜ
두 번째 발표는 역시 WG Chair이며, Nokia에서 오신 Frederick Hirsche씨가 Privacy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Device API 자체가 개인 정보에 접근하는 케이스가 많고, 민감한 정보를 다루게 되므로 프라이버시가 중요하며, 이는 디자인 단계부터 프라이버시 보호에 관한 부분이 고려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예제 코드를 보여주면서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는데… ㅠ.ㅠ
이 외에 주로 Intent에 관한 얘기가 많았는데, 참고로 HTML5에서도 Android에 있는 Intent라는 개념과 유사한 기능을 도입하고 있었습니다.
영어 스피치는 여기까지고요. ㅋㅋ 다음부터는 우리나라 분들이 계속진행해주셨습니다.
오전 세션의 마지막 순서로 KWAC에 대한 내용이 진행되었습니다. 저희 회사도 KWAC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익숙한 내용들이었으며, WAC과 KWAC의 관계 등을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참석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내용이 흥미로워 일부 내용을 옮깁니다.
현재 KWAC WRT는 다운로더블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아이폰은 폐쇄성 때문에 현재는 안드로이드만 타겟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계속 지원 플랫폼은 확대 예정이라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같은 WRT 제조사에게는 비지니스와 관련된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전해들은 얘기로는 처음은 다운로더블 형태로 가고 그 다음엔 단말 기본 탑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Lunch Time:
밥! 1층에 있는 오킴스 하우스 식사권! 와우 ~ 참석자가 많아서 줄이 엄청 길었어요. 저는 비교적 줄이 짧았던 회덮밥 겟~
Session II: Beyond Mobile Web Application
첫 번째로 ETRI 이원석 박사님(@Wonsuk73)의 발표로 시작을 했습니다. 이 박사님의 발표 내용은 iOS Safari에서 지원하는 HTML5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해주셨습니다. 주요 내용은
- WebSocket을 이용한 통신 방법
- JavaScript 엔진 개선
- Android Webkit Broswer의 Media Capture, CSS3, 등 지원 현황
- Google에서 소개한 eBook 형태의 Web Application(이미 Chrome에서 소개가 되었죠)
- ePub3에서 HTML5와 CSS3 지원
- Web Codec 이슈(MPEGLA와 특허 관계)
- IE 9 발표와 Chrome의 Web Store 등
- 모바일 앱의 웹 앱화(Adobe의 Wallaby에 주목)
HTML5와 관련된 최근의 여러가지 이슈들을 잘 요약해 주셨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IE의 점유율이 워낙 높아서 대다수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Chrome의 발전 속도는 엄청날 정도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Chrome Web Store는 표준과는 거리가 있지만, 구글의 정책적 지원에 의해 그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향후 Chrome Web Application 은 구글이 최근에 특허로 제출한 Native Client와 결합으로 그 발전 방향에 상당히 관심이 갑니다. HTML5 마크업과 관련해서 이전에 비해 약 28개의 새로운 엘리먼트가 추가되었으며 7가지 정도의 엘리먼트가 변경되었다고 합니다(아직까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HTML5 스펙은 2011년 5월 Last Call, 2014년 Recommendation 발표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W3C에서 승인 받은 우리나라 HTML5 KIG에 대한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저도 꾸준히 참석은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유령회원 수준이라… ㅋㅋ
두 번째 발표는 KTH의 권정혁 팀장님(@xguru)이 하이브리드 웹 어플리케이션에 관해 소개해주셨습니다. 웹 앱과 네이티브 앱의 장단점을 설명하면서 결론은 웹이 네이티브를 완전히 대체한다기 보다는 앱의 특성에 맞게 상호 보완적인 형태로 나가는 것이 좋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쇼핑몰 앱이라면 날마다 상품을 변경해야하고, 화면구성을 자주 바꿔야하므로 웹으로 만드는게 좋고, 기본 프레임워크 등은 네이티브로 가져가는 형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의 또다른 형태는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 형태로 Appcelerator의 Titanium이나 PhoneGap 등을 들 수 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다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최근 화두인 N-Screen 서비스 역시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있는 플랫폼은 웹 밖에 없으며, 네이티브 기술과 조화를 통해 더욱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권정혁 팀장님의 말씀 중에 공감하는 것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 웹 앱의 궁극적인 방향은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결국 하이브리드 웹 앱은 하나의 과도기적 형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스팅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데요. ^^; 제가 지금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동안 내용을 작성중이라…
세 번째는 ETRI 전종홍 선임연구원님(@hollobit)의 Mobile Web 과 Web Store에 관한 내용입니다. 모바일 앱스토어의 발전 현황과 앞으로 발전 전망을 예상해주셨고, 모바일 웹에 대한 내용을 요약해 주셨습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앱 스토어는 모두 113개나 된다는군요! 물론 시장의 80% 이상을 애플 앱스토어가 장악하고 있으므로 개수는 그리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결론으로 모바일 및 다양한 형태의 디바이스 앱 스토어들이 생겨날 것이며, 이를 적절히 딜리버리하는데는 웹 스토어 형태로 귀결될 것이라는 예상을 해주셨습니다. 아직까지 웹 스토어의 형태는 이제 막 새롭게 나타나는 것으로 특별히 정의된 형태가 있는 것도 아니며, 구글, 모질라 등에서 아무런 규약없이 구축되고 있지만 이런 것들이 언젠가 더 구체화되고 정리가 되겠지요.
네 번째는 LG 전자 이동영 박사님의 스마트 TV에서의 Device API에 관한 발표입니다. TV 기술에 웹을 적용시키는 시도는 이전부터 있어왔으나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발전과 함께 스마트TV가 다시 관심을 받게 되고 TV 플랫폼 크로스 플랫폼으로서 역시 웹을 다시 한번 고려하게 됩니다. 이 점은 TV와 스마트폰이 따로 구분되지 않고, 이들 디바이스들이 여러가지 용도로 인터렉션하는 N-Screen 까지 고려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TV의 특성상 Lean-back 디바이스인 TV에서 고려되어야하는 UI 또는 기능들, 그리고 이러한 지원을 위해 TV에서 정의되어야할 기능 등을 열거해주셨습니다. 현재 W3C에서도 TV 관련 웹 표준에 대한 활동이 시작되었다는군요. 구체적으로 Web and TV IG가 개설되어 여러가지 토론이 오가고 있다고 합니다.
발표가 끝난 후 개인적으로 이동영 박사님께 질문을 드린게 있어 소개합니다. TV와 스마트폰의 연동에 관한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TV 리모컨으로 활용한다거나 게임 패드로 활용하는 유즈케이스를 말씀해주셨는데, 이미 이러한 기능 표준화가 거론되고 있다고 합니다. BBC의 경우는 기능을 구현해서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는 군요.
Session III: Implementation of Mobile Web Application
이번 세션은 웹 어플리케이션 구현 사례 발표입니다. 저희 회사를 비롯해 Obigo, 삼성, … 등이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 Obigo는 WAC의 RI(Reference Implementation)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개발된 WAC 샘플 앱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위젯 형식의 웹앱과 RSS, 소셜 앱 등이 실행되는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두 번째는 ETRI의 이원석 박사님께서 HyWAI(Hybrid Web Application Interface) 시연을 해주셨습니다. HyWAI는 Device API를 안드로이드용으로 패키징한 사례라고 합니다.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매시업해서 HTML로 제작한 다음 안드로이드 패키지(apk)로 만들어주는 거군요. 데모 내용은 간단한 트위터 앱 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저희 인프라웨어의 IPTV용 웹 플랫폼 솔루션 데모입니다! 일단 발표자 분께서 제가 만든 자료를 우려먹는군요. ㅋㅋㅋ HTML을 이용해서 화면 구성을 하고 광고를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

네 번째는 인크로스에서 KWAC WRT를 시연해주셨습니다. 사실 KWAC WRT는 저희 회사와 인크로스가 공동 개발하는 중입니다. KWAC WRT 상에서 동작하는 몇가지 샘플 앱들을 시연했습니다.
마지막 데모는 삼성전자의 Bada WAC을 소개했습니다. Bada 플랫폼에 웹 플랫폼을 올리고.. 내용은 KWAC과 대동소이 합니다.
Session IV: Panel Discussion
마지막 세션은 패널 토의입니다. SKT의 이순호 박사님이 사회를 보시고, 패널 참석자로 W3C의 Dominique, Robert, ETRI의 이승윤 박사님, LG 전자 이동영 박사님이 자리했습니다.
화두는 웹 어플리케이션이 네이티브에 비해 얼마나 좋아질지, 이미 구축된 생태계들이 있는데, WAC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지, 결국 다양한 플랫폼을 적은 비용으로 지원하면서 배포가 용이하고, 유지보수가 쉬운 웹이 해답이 되지 않겠냐는 의문으로 토의를 시작했습니다. 또 웹 브라우저가 모든 스펙을 지원할 경우 WRT의 존재 의미는 무엇이 될 것인지도 언급하셨는데, 이 점은 저도 궁금했던 사항입니다.
Dominique의 개인적인 의견은 표준이 독자적으로 존재한다면 의미가 없으며, 실패할 수 밖에 없고, 이 점에서 WAC과 W3C Device API는 긴밀한 호환성을 고려해서 확장되어야한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Robert의 의견은 미처 캐치하지 못했습니다. ㅠ_ㅠ
이동영 박사님은 WAC의 궁극적인 목표는 현재는 BONDI/JIL 스펙을 따라가고 있지만, 결국 W3C의 DAP를 채택해야할 것이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상용화 측면에서 W3C의 진행 정도가 느리고, 먼저 WAC이 진행되어 성공적인 상용화로 간다면 반대로 WAC 스펙이 W3C 표준으로 갈 수도 있을것이란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승윤 박사님은 WAC의 W3C에 대한 구애가 있는 반면 W3C는 이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지셨습니다. 사실 한국인 패널들은 이승윤 박사님 외에는 W3C와 WAC에 모두 참석하시는 분들이고,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WAC이 보다 현실적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얘기가 거의 WAC과 W3C의 관계와 미래에 대한 토론이 되어가고 있군요 🙂
Robert를 비롯한 대부분 패널의 의견은 미래는 알 수 없다는 것이고, 사실 어떻게 흘러갈지는 참 예상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이제 배터리가 다돼서 나머지 내용은 이후에 정리해서 사진과 함께 마무리해야겠군요.
못다한 내용을 마저 요약합니다.
참석자들이 적극적으로 질문했는데, 코드 보호화 관련된 질문도 있었군요. 아직까지 확실한 방법은 없으며 코드를 스크램블하는 등의 방법을 제시한 것 같고, 대부분 질문이 WAC과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제 나름의 결론을 내자면, 웹의 미래는 밟다고 해야할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오히려 더 암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웹의 미래는 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WAC 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고, 과연 이 난관을 잘 극복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더구나 WAC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통사 중심의 에코시스템 구축을 통한 수익 창출이므로,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면 위기가 될 것입니다. W3C는 WAC 보다는 공익적인 측면이 강하긴 하지만 표준으로 제정되기 까지 너무나 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약점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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